강원도교육청이 교복 표준디자인을 선정했지만 내년부터 구매할 수 있어 올해도 학부모들의 교복비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최근 원주교육문화관에서 학생교복 표준 디자인 선정위원회를 열어 캐주얼 형태의 생활복을 표준디자인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표준디자인을 공시해 도내 제조업체들이 교복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표준디자인을 적용한 교복값은 15만원으로 예상돼 신입생이 개별 구매시 드는 비용(22만8000원)보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의 표준디자인이 올해 중·고교 신입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디자인을 변형할 때는 1년 유예 기간을 둬야 하는 규정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2014년 3월 학생 교복비 부담 경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표준디자인 공모에 들어갔지만 적합한 디자인을 발굴하지 못했다. 학생들 대상 공모전에서는 55건이 들어왔지만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했고 일반인 공모전에서는 최종 2건 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교복 업체들은 한 곳도 공모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도교육청은 춘천시내 중·고교 학생이 교복으로 입는 야구 점퍼와 강릉시 율곡중학교의 생활복을 참고해 이번 표준 디자인을 결정했다. 표준디자인이 나왔어도 이를 새 교복으로 채택할지는 일선 학교의 선택에 달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복 공모전을 했지만 부족해 일부 학교에서 호응을 얻는 생활복 형태로 변형해 표준 교복 디자인을 만들게 됐다”며 “표준디자인이 적용된 교복은 2016년이나 돼야 학부모가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1
강원 ‘표준교복’ 선정… 채택은 늦어져 올해도 부담
입력 2015-01-19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