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케이블카 ‘환경파괴’ 공중전

입력 2015-01-19 02:44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공 개발로 추진 중인 영남 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이 시작부터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이며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울주군은 상북면 등억온천단지에서 신불산 서북 방향으로 2.2㎞ 구간에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5월쯤 용역이 완료되면 주민설명회와 심의 등을 거쳐 2016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8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신불산케이블카 사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자 신불산과 이웃한 영축산의 통도사측이 먼저 반발했다. 통도사와 신도, 학계, 환경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영축환경위원회는 지난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을 파괴하고 사업 타당성조차 없는 이 사업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반대 대책위원회’가 발족해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반면 신불산 인근의 주민들로 구성된 서울주발전협의회는 지난 12일 신불산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일부 사회단체의 반대운동에 대해 반박하는 성명을 내고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주협의회는“환경단체의 의혹 제기와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면 시와 울주군은 이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바꿔 추진하면 된다”며 “하지만 반대를 위한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면 협의회 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의 필요성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