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정통성 계승 ‘교육수도 대구’ 기반 구축

입력 2015-01-19 03:40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18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대구의 행복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 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발전된 ‘대구행복역량교육’을 실천해나갈 것 입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행복한 교육을 꽃피우는 시기’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우 교육감은 지난 4년여 동안 대구 행복교육의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우 교육감은 “사회·정서·도덕적 역량의 인성 중심 인문 소양 함양을 위한 인문학 책 100권 읽기, 전국 초·중등 인문소양교육지원센터 개원, 학생저자 책 출판 등 독서교육을 내실화했다”며 “프로젝트 활동·협력학습·토론학습·탐구활동 등 교실수업 개선과 글로벌 교육, 안전한 학교 만들기, 교육 서비스 상향 평준화 등에도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초가 다져진 행복교육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는 우 교육감은 교육도시 대구의 명성을 더욱 확고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의 행복을 중심으로 4년여 동안 착실히 실천해 체계화된 대구 행복교육의 기반 위에 학교 안팎으로 그 체제를 공고히 보완하는 대구행복역량교육을 실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근·현대로 이어온 교육도시 대구의 명성과 정통성을 유지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수도를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 교육감은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법도 생각해뒀다. ‘인문소양교육 강화’ ‘인성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교육주체 간 관계회복’ ‘학생 주도의 교실수업 개선’ ‘특수·유아·대안교육 지원’ 등이다.

그는 교육부보다 먼저 대구에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의 행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를 운영해 미운영 학교에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중학교 전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는 등 착실히 준비를 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 교육감은 줄어든 교육 예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올해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보다 3500억원의 필수 소요경비가 더 필요하지만 세입은 2000억원 정도만 증액돼 1500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학교를 차질 없이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또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절실하다”고 걱정했다.

우 교육감은 최근 영화 국제시장 무료 관람 지원 때문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장학사·장학관 등이 영화를 관람한 후 ‘학생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면 한국전쟁 전후 한국 모습과 부모 세대 이해, 가족간 신뢰 회복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의견을 내 희망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했다”며 “실제로 이 영화를 보면 정치적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