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사진)이 중국 현지 개봉 9일째인 지난 16일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2억84만 위안(약 348억원)을 기록하며 한·중 합작영화 사상 최다 매출액을 기록했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지난해 초 국내에서 865만 관객을 모은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 버전이다.
CJ E&M은 18일 “‘20세여 다시 한 번’의 인기가 폭발적”이라며 “종전 ‘이별계약’(2013)이 가지고 있던 한·중 합작영화 최고 매출액인 1억9000만 위안(약 337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중국 5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이 두 번째로 내놓은 한·중 합작영화다. 중국의 신예 양즈산(29)과 국민 배우 꿰이야레이(70)가 주연을 맡았고, 엑소의 전 멤버인 루한(25)도 출연했다. 친정다오(34)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어머니의 희생이라는 영화의 주제가 유교권 국가에서 울림이 클 것이라 판단했다”며 “우리나라처럼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며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CJ E&M은 중국 외에 동남아 국가와도 ‘수상한 그녀’를 모티브로 한 영화의 공동 제작을 추진 중이다.
역대 한·중 합작 영화는 ‘20세여 다시 한번’ ‘이별계약’ 외에 ‘미스터 고(2013·1억1000만 위안)’, ‘소피의 연애매뉴얼(2009·1억 위안)’, ‘묵공(2006·6700만 위안)’ 등이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한·중 합작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 대박 터졌다
입력 2015-01-19 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