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상경기연맹은 16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한국 육상 새로운 도약 및 육상 선진국 진입 기반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난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6년 만에 ‘노 골드’ 수모를 당한 이후 연맹은 한국 육상이 기초부터 취약하다고 판단,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올해부터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장기적 관점에서도 육상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획득하고 10개 종목에서 결선(8위 이내) 진출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장 올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4종목 결승 진출자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연맹은 주요 선수를 A∼C 등급으로 나눠 최고선수 관리와 신인 발굴을 병행키로 했다. A등급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2년간 30위권에 드는 선수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과 남자 세단뛰기 김덕현, 남자 경보 김현섭 박칠성 등 4명이 해당한다. B등급은 지난해 세계랭킹 50위권, 혹은 아시안게임 결선 진출자 선수들이다. 남자 허들 김병준과 경보 최병광, 높이뛰기 윤승현이다.
C등급은 장기 육성이 필요한 젊은 유망주들로 구성된다. 높이뛰기 우상혁, 남자 허들 신동민 김동민,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예은 등이 포함됐다.
총회에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 남자 단거리 선수로는 28년 만에 동메달을 차지한 여호수아가 2014년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2020년 올림픽서 메달 2개 노린다”
입력 2015-01-17 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