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내린 0.5㎝의 눈이 ‘43중 연쇄 추돌사고’를 불렀다.
16일 오전 10시14분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중앙고속도로 공근터널 인근 345㎞ 지점에서 차량 4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23명이 중경상을 입고 원주·횡성 지역 4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뒤엉키면서 이 일대가 큰 혼잡을 빚어 횡성∼홍천 구간의 차량통행이 2시간여 동안 통제되기도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횡성 지역에는 사고가 나기 전인 오전 9∼10시부터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오전 11시 현재 기온은 영하 2도, 적설량은 0.5㎜였다. 또 오전 10∼11시쯤 사고 지역 가시거리는 2∼3.5㎞에 불과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사고가 날 당시 중앙고속도로에는 싸락눈이 내리고, 기온도 낮아 도로가 상당히 미끄러웠다”면서 “특히 안개가 심하게 껴 앞서 사고가 난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이 뒤늦게 발견해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0.5㎝ 눈 때문에… 43중 추돌사고
입력 2015-01-17 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