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17일] 바벨탑

입력 2015-01-17 02:11

찬송 :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433장 (통 49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1장 1∼9절

말씀 : 함의 아들 구스의 여섯째 아들이었던 니므롯은 세상의 영걸로 이름을 떨쳤고, 무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그의 나라가 시날 땅까지 이르렀습니다(창 10:10). 이 시날 땅에서 인본주의의 절정인 바벨탑이 건축됐습니다. 이는 하나님 뜻을 무시하고 인간 중심으로, 인간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사건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 바벨탑 사건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신본주의가 아닌 인본주의 사건이었습니다. 본문 3절 이후로 보면 모여서 바벨탑을 쌓자고 의논한 장면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찾으려고 했거나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순전히 인간중심의 생각을 모아서 바벨탑을 쌓으려고 한 것입니다. 당시는 실제적 실존적 바벨탑이었지만 현재는 하나님의 뜻을 고려하지 않은 수많은 바벨탑들을 쌓으려고 많은 자들이 의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벨탑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둘째, 하나님의 뜻에 도전한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홍수 이후 인류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한 곳에만 모여서 흩어짐을 면하라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하지만 바벨탑을 쌓은 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흩어짐을 면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였습니다. 이런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은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홍수 이후에 무지개 언약을 맺으시면서 다시는 물로 이 땅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믿지 못하고 자신들의 힘으로 바벨탑을 쌓아 그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물로부터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무지개 언약을 믿고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넷째,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힘과 지혜를 과시하려고 한 사건입니다. 본문 4절을 보면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지혜와 능력으로 도시를 건설하여 화를 면하고 지상낙원을 만들어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영광을 얻으려고 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배제하고 자기들이 영광을 얻으려고 한 교만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연합하여 자신들의 번영과 행복을 추구하려는 수많은 계획들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번영과 행복은 사람들이 모여 논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데에서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이 사실을 외면한 채 하나님의 뜻을 배제한 수많은 바벨탑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쌓여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시날 땅의 바벨탑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바벨탑 쌓는 일에 동참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정이 바벨탑을 쌓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붙들어주시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덕수 목사(청주 밝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