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스라엘 복음화 기도를”… 제2회 아시아 기도성회

입력 2015-01-16 03:03
‘이스라엘을 위한 국제크리스천연합’ 회장 윌렘 글로셔 목사(오른쪽)가 15일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기도성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이스라엘을 위한 국제크리스천연합’(CFI) 회장인 윌렘 글로셔 목사는 15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장자”라며 “이들을 축복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CFI는 1970년 설립돼 네덜란드에 본부, 전 세계 35개국에 지부를 두고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글로셔 목사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기도성회’에서 호세아 11장 1절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과 출애굽기 4장 22절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 가운데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특별한 위치를 강조하는 이 같은 견해는 한국에서 주류를 이루는 ‘대체신학’과 시각을 달리하는 것이다. 대체신학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구원받은 이방 기독교인(오늘날의 교회)이 대체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성회를 주최하는 이스라엘사역네트워크(IMN) 등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세운 나라로, 성경 문자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예수 재림에 앞서 이스라엘이 회복돼야 하고, 복음이 이스라엘로 가려면 아시아가 먼저 복음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로셔 목사는 “교회가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축복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이방인, 바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스라엘 민족의 귀와 눈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야 6장 9절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글로셔 목사는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기독교 국가의 탄압을 많이 받았다”면서 “시각장애인이 앞을 못 본다고 시각장애인을 탓할 수 없는 것처럼 이스라엘이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탓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수 재림을 앞둔 마지막 이때에 한국교회도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헤롤드 에커드 CFI 본부 대표도 이날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 복음화를 위해, 이스라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해 달라”면서 “특히 한국교회가 부흥과 선교, 통일을 놓고 기도할 때 이스라엘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성회에는 김진섭 백석대 구약학 교수, 권혁승 서울신대 구약학 교수, 송만석 한이성경연구소(KIBI) 대표 등도 강사로 나선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