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는 15일 국회에서 새해 첫 ‘2+2 회동’을 갖고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불가피해진 선거구 재획정을 위한 독립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2월 임시국회 중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우선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개헌특위 구성은 불발됐다. 새정치연합은 1시간20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 중 대부분의 시간을 개헌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데 썼다. 새누리당은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는 게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개헌특위 구성을 굉장히 강력하게 요구해 한 시간 이상 격론을 벌였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이 (개헌 논의 불가라는) 대통령 가이드라인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 전에는 의제로도 못 다뤘는데 공식 회의에서 처음 다뤘다. (여당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는 게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공개 회동에선 이 원내대표가 “대통령 공격은 그만하고 숨 쉴 틈 좀 달라”고 청하자,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우리에게 숨 쉴 틈을 안 준다”고 응수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여야 ‘선거구 재획정’ 독립기구 구성키로
입력 2015-01-16 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