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예수 영접하면 나쁜 것은 지워주신다

입력 2015-01-17 01:21
최낙중 목사는 화제의 책 ‘하나님의 지우개’에서 다음세대를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청소년이 은혜를 받으면 오늘의 주역이 된다”며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숨은 죄와 상한 심령은 성령의 기름으로 지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DB
이 책은 서울 관악구 해오름교회를 담임하는 저자의 자전적 신앙 고백서다. 3년 전 출간됐지만 2014년 12월 현재 11쇄를 돌파하며 기독교 베스트셀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화 같은 책 제목 ‘하나님의 지우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리신 보혈을 뜻한다. “사람은 누구나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고 심비에 새겨 영원토록 기념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 하나님은 지우개를 갖고 계신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면 그 지우개로 나쁜 것은 다 지워주신다. 조건 없는 사랑으로 그 일을 하신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허락한 온갖 좋은 것은 믿는 자의 심비에 새기시고 영원토록 주를 찬양하게 하신다.”(14쪽)

저자 역시 ‘하나님의 지우개’를 만났기에 오늘날 수천 명의 성도를 섬기는 교회 목회자요, 부흥사이면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불신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는 ‘절대 절망’의 상황에서 주님을 만나 온 가족을 전도하고, 군 복무 중 죽음의 문턱에서 소명을 받아 지금까지 한결같이 주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전체 4부로 구성된 책 속에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따뜻한 그림들이 저자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또 저자의 삶과 신앙을 사진으로도 볼 수 있다.

1부 ‘지우고 싶은 날들’에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 불리던 시절의 이야기다. 군 복무 시절, 목숨을 내놓고 싶을 만큼 그는 몸이 아팠고 자살도 생각했다. 그러다 2부 ‘지울 수 없는 복’에선 교회 종소리에 이끌려 죽기 살기로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고, 비로소 얻게 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 결과 무당을 좋아하던 어머니,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를 교회로 인도한다. 교회 개척부터 성도 개개인을 세워가는 이야기,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기적들을 3부 ‘지울수록 새로워지는 은혜’와 4부 ‘빈칸, 주의 사랑을 기록하소서’에서 전한다.

책을 통해 저자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게 아니다. “하나님의 지우개는 위대한 힘이 있다. 과거와 현재의 모든 불합리한 조건들을 모두 지워주는 능력이다.”(248쪽) 예수님이야말로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고, 그 일을 위해 이 땅에 하나님의 지우개로 오셨다는 말이다. 그분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분이 베풀어주시는 조건 없는 사랑을 우리는 마음껏 누려야 한다. 그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몫이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