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성장률 하향 전망에도 강보합

입력 2015-01-16 02:35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기준금리 동결에도 코스피지수는 소폭 올랐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580선을 돌파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3%) 오른 1914.1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온 뒤 실망감에 한때 1910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1910선을 지켰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4%로 낮춘 것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KB투자증권 김명실 선임연구원은 “금리 동결은 예상된 행보였다”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와 요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7.22포인트(1.26%) 오른 581.39로 마감해 지난해 9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580선에 진입했다.

이날 5개 정부부처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핀테크(금융+기술)를 강조하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카카오는 6.93%, KG이니시스는 13.48% 급등했으며 서울신용평가(6.92%) KG모빌리언스(5.57%) 다날(2.64%) 한국사이버결제(0.57%) 키움증권(0.17%) 등도 올랐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의지가 강하므로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금융시장 경구를 떠올려야 한다”면서 모바일 플랫폼 분야 관심종목으로 다음카카오를, 온라인 자산관리 분야로 키움증권을, 결제대행 분야로는 KG이니시스와 한국사이버결제를, 신용평가에선 나이스평가정보와 서울신용평가를 꼽았다.

네이버도 핀테크 연관성과 실적 개선 전망에 5.14% 상승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메신저의 아시아지역 수익 등에 힘입어 올해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23.4%, 4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삼성카드(-4.94%) 삼성생명(-3.39%) 신한지주(-1.25%) 등 금융주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약세를 보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