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등 5개부처 업무보고] 新성장 산업 100조 투입… 핀테크 2000억 이상 지원

입력 2015-01-16 02:06
정부가 신성장산업 육성에 100조원을 지원하는 등 총 179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해 창조경제 생태계 마련에 나선다. 또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Fin-Tech)산업 육성을 위해 핀테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5개 부처는 15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100조원은 소프트웨어(SW), 콘텐츠, 보건·의료, 문화, 교육, 물류 등 유망 서비스업과 스마트자동차, 5세대(G) 이동통신, 지능형 반도체, 빅데이터,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13개 분야 미래 성장동력산업과 수출기업 등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당장 신성장산업 창업 단계에서 투자자금 3조원을 지원하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연대보증을 면제해 재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금융거래 간편화를 위해 지난해 카드, 전자지급결제(PG)사에 이어 올해 은행·증권사의 금융거래에서 ‘액티브X’를 없애고 공인인증서도 폐지한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작동되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브라우저 이용자의 경우 접근이 제한돼 일종의 ‘금융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또 경기도 판교에 창조경제밸리센터를 설치해 게임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를 통해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혁신이라는 게 아무 때나 해서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타이밍이 있기 때문에 혁신을 해야 할 때 하는 것이 성장의 기반이 된다”며 “혁신의 기회를 다 놓치고 힘 다 빠졌을 때, 그때부터 부산을 떨어봤자 소용 없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그것(혁신)을 딱 해야 하는 시기”라며 “몇 십년 후에 ‘아, 그때 혁신을 이뤄야 될 때 하지 못해 우리나라가 이렇게 됐구나’하는 원망을 받는 세대가 되지 않아야 되겠다”고 했다. 특히 참석한 장차관들에게는 “마음이 무거우세요. 사명감이 느껴지세요”라고 다짐을 받듯 물었고, 업무보고 주제인 ‘혁신경제’ 과제들을 나열하면서 “할 게 참 많죠”라고도 했다.

김유나 남혁상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