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의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9월 제시한 선거구별 인구 하한선(13만8984명)에 미달돼 비상이 걸렸던 남부 3군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국회의원 단독 선거구 존속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남부 3군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3만7512명이다. 헌재의 결정이 있었던 지난해 9월(13만7257명)에 비해 255명 늘었다.
새해 들어서도 지난 13일까지 모두 18명이 남부 3군으로 주소를 옮겼다. 하루 평균 1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늘어난 인구는 총 2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오는 6월까지 남부 3군의 인구를 선거구별 하한선보다 많은 13만9860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보은군 3만5345명, 옥천군 5만3515명, 영동군 5만1000명이 목표다.
남부 3군에 거주하면서도 주민등록 주소를 다른 곳에 두었던 기관·기업의 임직원들이 주소를 거주지역으로 옮긴다면 목표치인 인구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영동의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보은과 옥천의 인구는 여전히 감소세다. 영동의 지난해 12월 말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9월 대비 436명 늘었지만 보은과 옥천은 각각 63명, 118명 감소했다.
영동대와 옥천의 충북도립대 신입생이 입학하는 오는 3월에는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보은의 동부산업단지에 입주한 우진플라임 직원 700여명이 주소를 거주지역으로 옮긴다면 인구 증가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남부 3군 주소 이전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과 주소 이전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오는 23일 민간·사회단체장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남부 3군 인구 늘리기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남부 3군 인구 증가세… 선거구 존속될 듯
입력 2015-01-16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