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운동 컨트롤타워 역할 웨슬리성화실천운동본부 2월 창립

입력 2015-01-16 02:13

“생명나눔운동은 가장 가치 있는 나눔운동입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경기도 수원 영통구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본부에서 만난 홍성국(61·사진) 경기연회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경기연회는 이르면 다음 달 연회 차원에서 생명나눔운동을 전개하는 컨트롤타워인 웨슬리성화실천운동본부(가칭) 창립을 선포하는 발대식을 연다.

홍 감독은 “나눔을 실천하려면 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하는 생명나눔운동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기연회 감독으로서 이 캠페인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생명나눔운동을 연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10월 감독 선거에서도 생명나눔운동 전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3월엔 자신이 담임목사로 있는 경기도 안양 평촌교회에서 생명나눔 서약식도 열었다. 당시 서약식에는 홍 감독을 포함해 이 교회 성도 250여명이 참가했다.

홍 감독은 생명나눔운동 외에도 감독으로 부임한 뒤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비전교회’로 명명한 미자립교회들을 상대로 자립 방안을 마련해주는 일이 대표적이다. 경기연회 소속 감리교회 약 800곳 중 미자립교회 수는 400여곳에 달한다. 경기연회는 이들 미자립교회가 자립에 성공한 교회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홍 감독은 “비전교회 400여곳에 당장 지원을 할 여유는 없는 만큼 이들 교회 중 40∼50개를 미리 선정해 지원을 하고 목회자들도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연회는 교회학교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7일엔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에서 은준관 실천신학대학원대 명예총장을 초청해 교회학교 관련 세미나를 연다. 홍 감독은 “감리교회의 경우 최근 10년간 교회학교 학생이 10만명이나 줄었다. 이대로 가다간 수십 년 내에 교회학교가 사라질 것”이라며 “교회학교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글·사진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