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성 교수의 교회행정 산책] (2) 하나님은 탁월한 기획 행정가

입력 2015-01-16 00:23

구약성경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은 탁월한 행정가임에 틀림없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목표 설정이 분명하고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실 때부터 계획적으로 창조하셨다.

세상이 공허하고 혼돈할 때, 어두움이 가득할 때 하나님께서 밝고 환한 세상을 목표로 정하고 또한 창조의 순서도 정했으며 사람을 제일 마지막날 지으셨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세상을 질서 있는 세상으로 만들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 따라서 교회 행정은 성도들이 세상의 혼돈에서 벗어나 환하고 밝게 살도록 목표를 정하고 일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는 무질서하거나 혼돈하지 않다. 어둡고 답답하지 않은 공동체 즉 빛과 어둠을 나누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세상과 교회는 구별하되 어두운 세상을 밝게 해주는 대칭적 행정을 기독교 공동체가 펼쳐야 함을 창세기 1장에서 보여주셨다.

조직 공동체가 모든 일을 행할 때 계획적으로 일을 추진하면 구성원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꿈을 갖게 하고 빈전을 공유하며 다같이 힘써 협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간 목표, 월간 목표, 연간 목표 중 장기 목표를 세우되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기획행정을 하시는 하나님을 본받는 지도자일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지도자에게 열정이 필요하고 기도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의 향방이나 우선순위가 뒤바뀌게 되면 열정과 기도도 허공에 뜰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아니 첫째 아담부터 둘째아담 예수님, 더 나아가 베드로와 바울사도 12제자까지 철저히 기획하고 예정하시며 택하신 자를 부르시고, 부르신 자를 강하게 훈련하신 후 끝내는 그들을 영화롭게 하시는(롬 8:29∼30) 유능한 행정의 대가이시다.

2015년 한 해를 위한 정확한 공동체의 목표 설정과 행동지침이 한 해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1월이 가기 전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되 공동체 구성원들을 향하여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럴 때 구성원들은 공동체의 목표와 비전을 따라서 개인의 목표를 정하고 기쁘게 기도하고 즐겁게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갈 것이다.

행정이 투명하고 목표가 분명하면 구성원들은 아무리 열악한 환경과 조건일지라도 역경을 잘 이겨내며 보람된 삶을 누릴 수 있다.

창조적인 역사는 분명한 목표를 계획적으로 실행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좋고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음을 창세기 1장에서 보여주신 것을 한국교회와 공동체 지도자들이 깨닫기를 기대한다.

양기성 교수(서울신대 행정학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