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내주 신임 임원들과 상견례 올 첫 공식행사… 어떤 메시지 나올까

입력 2015-01-15 03:39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주 삼성 신임 임원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경영 전반에 나선 이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삼성그룹은 물론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들은 15일부터 4박5일간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합숙 교육을 받는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부부동반 만찬이 있다. 이 부회장뿐만 아니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신임 임원들과 상견례를 한다.

매년 있는 행사로 그동안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장기 입원으로 올해 그룹 차원의 신년 하례식이나 신년사를 건너뛰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이 회장의 빈자리를 채워왔고, 올해가 사실상 그룹의 경영을 이끌기 시작하는 원년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신임 임원들의 승진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해 만찬에서는 “불확실한 미래를 다 같이 헤쳐 나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삼성 사내방송 SBC에서 현지에 파견팀을 보내 전시장 및 제품들을 촬영했고 이를 영상으로 보고받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CES 현장에 어떤 제품이 전시됐고 주요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SBC에서 영상으로 요약해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상에는 사물인터넷(IoT), 드론(무인항공기), 스마트카, 3차원 프린터 등 (언론사들이) 이미 다룬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해 삼성그룹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50조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작년 규모(49조∼50조원) 정도 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투자 규모와 증감 요인을 분석해 발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