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5층 한교연을 방문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일행에게 공권력을 회복하는데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양 대표회장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존중돼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4대악(성·가정·학교 폭력, 불량식품)과 불법적인 시위와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공무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에 대해 종교계의 역할을 기대한다. 종교계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회장이 “무엇보다 소통이 안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정치인들이 종교의 힘을 빌리려고 종교단체에 기웃거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그것이 원래 헌법상 정·교 분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교연은 재개발지역에서 억울하게 쫓겨나는 교회가 적지 않다며 기독교가 타종교와의 형평성에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교연에서 양 대표회장과 김요셉 전 대표회장, 최귀수 선교교육국장이, 행정자치부에서 정 장관, 전성태 기획조정실장 등이 함께 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한교연 “재개발로 피해보는 교회 없도록 해야”
입력 2015-01-15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