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파동의 배후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음종환(46)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보좌관이다.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에 등장하는 ‘십상시’ 중 한 사람으로도 거론됐었다.
음 행정관은 권영세 현 주중대사,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 친박 실세들을 보좌했다.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 캠프 공보기획팀장으로 활동했다. 국회에서 그를 지켜본 인사들에 따르면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일처리가 확실하지만 다소 모난 성격이어서 적을 많이 만드는 유형이라고 한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엔 청와대에 발탁돼 정무·홍보수석이던 이 의원을 다시 보좌했다.
음 행정관은 특히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과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서관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이때 음 행정관을 만났다는 것이다. 둘은 나이와 학번이 같다. 17대 국회에 있었을 땐 두 사람 모두 ‘팔닭회’(88학번 닭띠 모임) 멤버였다. 청와대 행정관에 팔닭회 출신들이 속속 임명되면서 친목 모임이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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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