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통제 강화… 인터넷 실명제 전면 도입

입력 2015-01-15 01:47
중국 정부가 올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명제를 전면 도입한다고 봉황망 등 중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여론 형성에 영향력이 큰 웨이보 등에 대한 통제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쉬펑 인터넷관리국장은 전날 인터넷 실명제와 관련해 “‘무대 뒤에서는 실명, 무대 앞에서는 원하는 방식대로’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등록 후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닉네임으로 활동할 수 있지만 처음 웹사이트에 등록할 때는 반드시 실명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일부 대도시에서 웨이보 등에 대해 실명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법적 규제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강제 조항은 아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