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말이 통하면 사랑도 통합니다”… 서우경 원장이 말하는 행복한 가정 위한 코칭 10계명

입력 2015-01-16 01:20
서우경 원장은 “하나님은 3년 동안 불치병으로 누워 지내던 나를 고쳐주셨다”면서 “오늘도 살아계시며, 그 분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국민일보DB
행복한 가정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가족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달려 있다. 올해 우리 가정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 모두' 한마음이 돼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코칭(coaching) 전문가 서우경(48) 한국코칭진흥원 원장은 "크리스천 가정은 믿음 안에서 가족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기에 가족 구성원의 모든 계획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면서 "행복한 가정을 위한 코칭 십계명을 생활에 적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서 원장은 “크리스천 코칭은 현재 있는 지점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점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대화법”이라면서 “그 출발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있는 지점에서 하나님이 주신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데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각과 마음만 앞서기 쉽다. 과연 어떻게 해야 평범한 가정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서 원장은 먼저 크리스천의 관점에서 봤을 때 ‘말씀’과 ‘기도’를 토대로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의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며 돕는 가족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 원장은 수많은 코칭 스킬(skill)과 대화모델들이 있는데, 그것을 모두 압축하면 ‘경청’과 ‘질문’ 두 가지 기술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경청의 자세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내게 맡긴 하나님의 자녀라는 청지기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들을 하나님의 교훈과 말씀으로 양육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서 원장은 부모는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고 공감하며 대화하는 방법들을 수시로 익히고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부부 대화는 진실한 사랑을 전제로 존중과 배려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하지 않는 비언어적인 것까지도 들을 수 있는 경청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 원장은 최근 우리가 의지할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 없음을 증거하는 ‘예정(豫定·규장)’을 펴냈다. 책엔 과거 불교에 심취해 있다 하나님을 만나 동행하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청년기에 불교경전을 자비로 배포하며 주일에는 아이들에게 불법(佛法)을 가르쳤던 열성 불자(佛子)였다.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각각 2개씩 받을 정도로 학구파이자 지성인이던 그녀가 불교 논문을 마무리하던 31세의 어느 날, 전신에 까닭모를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3년 동안 그의 영혼이 죽음과도 같은 깊은 고통의 늪에 빠지게 됐다. 극심한 고통을 견디다 못해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렸다. 그러나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 오히려 그동안의 육신의 고통이 사라지는 치유의 기적을 체험했다.

또한 죽어가는 딸을 살리신 하나님의 자연계시적 역사를 온 가족이 목격하면서 불신자였던 부모와 가족 모두가 기독교인이 됐다. 특히 서 원장은 33세에 강력한 성령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고, 이후 주님과 늘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코칭 분야에서 대표적인 개척자로 꼽히는 서 원장은 하나님을 만난 후,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SFTS)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D. Min)를 받았다. 그 이전에는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아동심리치료 전공으로 박사 과정(Ph. D)을 마쳤다.

서 원장은 개인과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는 대화법을 재차 강조했다. “예수님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육체적으로 병약한 여성들을 대할 때 그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계셨으며,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스스로 삶의 변화와 믿음의 성장을 가져오도록 인도하셨지요.”

행복코칭 십계명으로 새해엔 크리스천 가족이 하나님의 말씀에 바로서서 서로의 말을 잘들을 수 있는 ‘경청’의 자세를 취해보자. 가족은 물론 이웃들을 향해 또 한 걸음 내디뎌보자.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는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나는 행진을 함께 벌여보면 어떨까.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