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러 요원 총살 소년병 영상 공개

입력 2015-01-15 02:44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10대 어린 소년을 총살에 동원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어린 소년이 적을 처형했다고 IS가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는 13일(현지시간) 선전 매체인 알하야트미디어에 ‘내부의 적을 적발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어린 소년이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 2명을 권총으로 처형한 것으로 보이는 선전물이다.

영상에서 러시아 요원들은 “시리아의 IS 조직원들의 정보를 입수하고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자백했다. 다음 장면에서 야외로 이동한 두 남성은 죄수복처럼 보이는 회색 옷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군복 차림의 IS 조직원 옆에는 검은 점퍼에 군복 바지를 입은 소년이 권총을 들고 서 있었다.

IS 조직원은 “이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으로부터 IS 조직원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소년이 러시아 요원들의 뒤로 가 총을 겨눴고,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실제로 소년이 쏜 총에 러시아 요원들이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영상에는 이 소년이 “이슬람 전사가 돼 비이슬람교도를 처단하고 싶다”고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