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스 브라질, 지방정부 관광 공무원 변신

입력 2015-01-15 03:55

미스 브라질 출신의 빼어난 미모를 갖춘 정치인 가문의 딸 가브리엘라 마르쿠스(26·사진)가 지방정부 공무원으로 변신해 ‘미녀 정치인’의 등장을 알렸다.

브라질 언론은 2012년 미스 브라질이자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5위에 오른 마르쿠스가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정부의 관광·스포츠·레저국 부국장에 임명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쿠스의 본격적인 정계 입문은 이보 사르토리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와의 각별한 인연 덕분으로 알려졌다. 사르토리 주지사는 지난해 10월 지방의원선거에 마르쿠스를 주의회 후보로 내세웠다.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마르쿠스는 함께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사르토리 주지사의 TV 홍보방송에 출연해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지역의 유력 정치인 가문 출신이라는 배경도 마르쿠스의 정치적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도(州都)인 포르투 알레그리 인근 파베라마시에서 태어난 마르쿠스의 삼촌은 이 도시의 시장이고 아버지 역시 시의원이다.

브라질민주운동당 소속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74)과도 친분이 있어 테메르 부통령은 지난해 마르쿠스의 주의원 선거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