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우승 트로피 ‘쥘리메컵 기단’ 찾았다

입력 2015-01-15 01:16

월드컵 첫 우승 트로피인 쥘리메컵의 원본 기단(밑 부분·사진)이 발견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 “쥘리메컵으로 불리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의 기단이 최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 건물 지하실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쥘리메컵 기단은 10㎝ 높이 팔각형 모양의 청금석으로 만들어졌다. 1회부터 4회 월드컵 우승국인 우루과이와 이탈리아 국명이 새겨져 있다. 1회와 4회 우승국은 우루과이, 2∼3회 우승국은 이탈리아다. 쥘리메컵 최초 기단은 1954년 월드컵을 앞두고 교체됐으며 이후 행방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FIFA는 이 기단을 내년 3월 스위스 취리히에 개장 예정인 세계 축구박물관에 전시키로 했다.

FIFA 관계자는 “이 발견은 이집트 미라를 찾은 것과 같은 일”이라며 “가격을 매기기도 어려운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쥘리메컵은 월드컵의 창시자이자 당시 FIFA 회장이었던 쥘 리메의 이름을 딴 트로피다. 다만 기단이 새로 교체된 쥘리메컵은 1970년 월드컵 3회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브라질에 영구 수여됐으나 1983년 도난당했고 지금까지 행방불명이다. 1974년 월드컵부터는 우승국에 FIFA컵을 수여해 4년간 보관하게 한 뒤 다음번 우승국에 넘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