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역 ‘철도산업 중심지’로 뜬다

입력 2015-01-15 03:35

경부·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인 청주 오송역이 철도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도는 2016년 오송역 일대에 철도종합시험선로(12.9㎞)와 철도완성차시험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국내에 철도가 도입된 지 100여년이 됐지만 각종 철도부품의 성능이나 철도 연관 시스템의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용선로와 시설이 없어 철도부품의 국산화 및 기술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는 3월에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다. KTX가 오송에서 광주로 향할 경우 운행시간이 기존보다 66분이나 단축돼 서울∼광주 송정 구간을 1시33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 수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앞으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중부내륙철도, 중앙선 복선전철 등이 완공될 경우 충북을 중심으로 철도산업의 위상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철도산업을 고부가가치 창조형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철도산업을 조선·자동차에 이은 주력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2월 미래철도·신교통산업협의회 포럼을 구성했고 이날 철도기업유치협의회를 개최했다.

도 관계자는 “오송을 철도 관련 시설, 연구, 교육, 산업 분야가 연계된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3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오송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