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상식과는 거리가 먼 일방적인 자기만의 주장이었다”며 “답답하고 숨막힌다”고 혹평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송구스럽다고 했지만 참모들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며 “아무리 신뢰하는 참모라 해도 국민이 신뢰하지 않으면 읍참마속해야 된다”고 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도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연두회견이라기보다는 연두교시였고 내용은 실망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없고 인적 쇄신 의지도 전혀 없어 보였다. 국민과 언론의 지적이 전혀 안중에 없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특별검사 도입이 왜 필요한지 여실히 알게 됐다”고 가세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지난해 4월 10일과 11일 사이에 정윤회씨와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은 통화를 했다고 이 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에서 말했다”며 “문건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 검찰의 수사 내용이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은 인적 쇄신과 청와대 국정운영 시스템을 전면 개혁하라는 국민 요구를 단호히 묵살했다”며 “불통여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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