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조직원 자처 해커 ‘펜타곤 비밀자료’ 인터넷 유출

입력 2015-01-14 01:32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자처한 해커가 미국 국방부 전산망을 해킹해 빼낸 비밀자료라며 다량의 문건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면서 이 같은 해커의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미 국방부 전산망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할지어다. ISIS”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자신을 ‘사이버 칼리프국’으로 지칭한 뒤 사이버 공간에서 성전(聖戰)을 수행하고 있는 ‘사이버 지하드’라고 밝혔다.

이 해커는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ISIS는 이미 여기 있고 우리는 모든 군 기지에 있는 너희의 PC에 있다”면서 군의 전략 시나리오와 퇴역장성 명단, 미군부대 위치 등으로 추정되는 자료를 게시했다.

해커는 특히 트위터에 ‘국방부 네트워크 해킹, 북한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자료 4장도 게시했다. ‘북한이 48시간 내에 핵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칠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북한 관련 자료는 미 국방부 자료가 아니라 미국 과학자협회(FAS) 사이트에 이미 공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