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온라인 광고 통해 한국 中企 해외진출 돕겠다”

입력 2015-01-14 02:58

전 세계 온라인 광고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한국 중소기업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언급하며 자사 광고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 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 존 리(사진) 한국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설명회를 갖고 “구글이 2000년 처음 ‘애드워즈’라는 광고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때 처음 관심을 보인 곳은 랍스터를 파는 작은 중소기업이었다”며 “한국의 중소기업 역시 구글의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구글이 온라인 광고를 통해 해외 진출 성공을 돕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광고주들에게 ‘애드워즈’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마이 비즈니스’ 등의 광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직접 광고인 ‘애드워즈’를 빼면 나머지는 무료다. 구글 애널리틱스 등을 활용하면 광고를 보고 접근한 소비자가 어떤 기기로 접속하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접속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규모가 작은 중소 업체들이 해외에 지사를 설치하거나 현지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도 한국에서 손쉽게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어느 나라, 어느 고객군을 겨냥해 광고를 해야 하는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해외 광고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구글 광고를 활용하는 중소기업 대표들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 회사인 디자인메이커 손종수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직구’ 열풍은 반대로 해외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기회’”라며 “구글의 맞춤형 광고를 통해 매출이 170%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 대표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검색어 상위에 실시간 등장하는 ‘러버덕’ 키워드에 주목했고, 러버덕 디자인을 스마트폰 케이스에 담아내 크게 성공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어학원 ‘베스트프렌드’를 운영하는 노종민 대표도 구글 검색광고 시작 2년 만에 회원수가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2배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