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국내 최대의 복합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열고 시 개청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인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가 개최됩니다. 광주와 서울을 1시간30분 만에 잇는 KTX도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합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3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문화전당 개관 등을 디딤돌로 빛고을 광주가 어느 때보다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광주발전의 호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윤 시장은 “한전 등 10여개 공기업이 이전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문화전당에 투입될 3000여명의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양성은 시급한 현안”이라며 “광주에 본부를 둔 한국ICT융합협동조합과 발맞춰 효율적 인력양성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안과의사 출신인 윤 시장은 “문화전당이 구심점이 될 문화산업과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집중된 ICT 산업기반을 두 축으로 삼아 장기적 발전을 이끌겠다”며 “한전뿐 아니라 우정사업정보센터, 전파진흥원, 인터넷 진흥원 등 ICT 관련기관이 혁신도시에 한꺼번에 둥지를 튼 것은 행운을 넘어 천운”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전당과 송암산업단지, 나주 혁신도시를 삼각벨트로 고부가가치의 문화산업을 꽃피우겠다는 게 윤 시장의 구상이다.
그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자동차 산업도 경쟁력을 구비하게 됐다”며 “온 시민이 열정을 모아 주신다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시장은 “노·사는 물론 학계와 언론,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사회통합위원회’를 구성해 ‘광주 공동체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사회통합추진단이 임기동안 최소한 민간 부문 1만개, 공공부문 6만개 등 총 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적 고용과 풍요로운 복지가 선순환되는 ‘더불어 사는 광주’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윤 시장은 “과거 30여년간 시민운동에만 전념하다 시 살림을 꾸리다보니 처음에는 행정용어 등이 낯설었지만 그동안 공직자들과 소통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모든 시정은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고귀한 가치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하계U대회 남북단일팀 출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가 완화되면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며 “하계U대회는 친환경, 평화, 첨단기술, 문화 등의 가치를 담은 성공적 국제스포츠 제전으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직후 ‘시민 시장’에 방점을 찍어온 윤 시장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미래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열린 광주’를 만들겠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섬기고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공동체를 꾸리는데 소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광주=글·사진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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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