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제도·전군신자화운동 등 역사 한눈에

입력 2015-01-14 02:04
이천식 감리교 군선교회 회장(오른쪽)이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 열린 ‘한국 감리교회 군선교 66년사’ 발간 기념 감사예배에서 전용재 감독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감리교 군선교회가 국내 감리교회의 군선교 활동을 정리한 책 ‘한국 감리교회 군선교 66년사’를 발간했다. 1948년부터 지난해까지 감리교의 군선교 역사를 집약한 700페이지 넘는 자료집이다.

감리교 군선교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에서 자료집 발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렸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본부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을 감리교 군선교회가 자발적으로 진행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전 감독회장은 “감리교회의 군선교가 그동안 어떻게 진행돼 왔으며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이 책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군대 문화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군선교에 있어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승리의 역사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어떤 열매를 맺을지 더 관심을 갖자”고 당부했다.

‘한국 감리교회 군선교 66년사’는 ‘군종제도의 태동과 발전(1950∼1965)’ ‘전군신자화운동과 군선교의 발전(1965∼1975)’ ‘전군신자화운동의 성숙(1976∼1990)’ ‘감리교회 군선교의 조직화(1990∼1998)’ ‘군선교회의 발전(1999∼2014)’으로 구성됐다. 군종제도의 기원과 의미를 다룬 내용, 감리교회의 군선교 활동상이 담긴 다채로운 사진도 담겼다. 군선교를 위해 어떤 인물들이 헌신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집필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인 이덕주 감리교신학대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감리교의 군선교 역사는 감리교 신앙의 실천이자 군대 복음화의 열정, 선교 정신의 구현이었다”고 정의했다.

‘한국 감리교회 군선교 66년사’ 발간은 군선교회 이사장인 최이우 목사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2011년 12월 이 단체 제7대 이사장에 취임하자 군선교 역사서 발간 작업에 착수했다.

최 목사는 “주님께서 교단의 군선교 역사를 책으로 만들어보라는 비전을 주셔서 이 교수에게 의뢰했고, 옥동자 같은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리교 군선교 활동을 정리한 첫 역사서여서 부족한 부분도 있다. 언젠가 부족한 내용을 보강한 증보판도 내놓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