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큰 손’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부동산 시장을 소개하는 장(場)이 선다.
에포크(EPOCH)그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간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이-인베스트(E-INVEST) 코리아 부동산 투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에포크는 중국의 글로벌 신문사 대기원시보와 중국 위성방송사 신당인전시대(NTD TV)가 협력해 세운 중화권 최대 미디어 그룹으로 2001년 뉴욕에서 출발해 현재 35개국 41개 지사를 두고 있다.
에포크그룹 측은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거래도 성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원스톱 업무 지원 시스템이 적용된다. 부동산 매매와 관련된 법률, 은행, 관리대행, 현장답사, 운송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홍성혁 한국 대기원시보 대표는 “중국인 투자자가 상거래 법규 등 한국 시스템을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 매물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원스톱 시스템은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우리는 막강한 네트워크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정보는 물론이고 문화, 물산까지 소통시키고자 한다”며 “이번 박람회는 이 같은 에포크그룹의 사업 의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에포크그룹은 과거 투자 사례를 강조하면서 이번 박람회에도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1년 11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도입했지만 실제 투자 성과를 내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대기원시보가 주도한 ‘영종도 부동산 투자이민 설명회’가 개최됐고, 한 중국인 투자자가 영종 한라비발디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비로소 투자가 성사됐다. 당시 아파트를 구매한 투자자는 “대기원시보가 열정적이고 선량하게 도움을 많이 줘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중국인 ‘부동산 큰 손’ 유혹한다
입력 2015-01-15 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