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감독 경질하고 내정자엔 계약 거부 당하고… 인천, 우여곡절 끝 김도훈 신임 사령탑 선임

입력 2015-01-14 01:0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가 우여곡절 끝에 새 사령탑을 찾았다.

인천은 13일 김도훈(45·사진)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95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에서 은퇴할 때까지 K리그와 일본 J리그를 오가며 활약했다.

김 감독은 K리그에선 9시즌 동안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114골, 41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두 차례(2000년·2003년) K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으며 해트트릭을 6차례나 달성해 K리그 역대 최다 해트트릭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도 했다. 은퇴 후엔 2006년부터 7년간 성남에서 코치를 지냈고, 2013년 강원 FC 코치를 거쳐 지난해 19세 이하 대표팀 수석 코치직을 맡았다.

인천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끈 김봉길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이임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려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이 인천과의 계약을 거부해 사령탑 공백 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선수들은 8일부터 소집돼 자체 훈련을 해 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