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에서 대형 화재사고가 난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번에는 파주에서 가스 누출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발생했다.
파주경찰서는 12일 낮 12시50분쯤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이모(32)씨와 문모(34)씨가 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역시 협력사 직원인 오모(31)씨 등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동국대일산병원으로 실려 간 오씨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 직원인 이들은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라인인 P8동 공장 9층에서 일하다 가스가 누출돼 변을 당했다.
소방 당국은 공정 장비의 정기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밸브가 열려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주소방서는 장비 10대와 18명의 인력을 투입, 방재작업을 벌였다. 파주경찰서는 사고 원인과 질소 유출량 등을 확인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3일 전인 지난달 말 패널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대대적인 안전비상훈련을 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 이방수 전무는 “사고는 8세대 라인 공정 장비의 정기 유지보수 과정 중 질소가스로 인한 질식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협력사 직원들이 챔버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발견해 응급조치를 하면서 119에 신고했다”면서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드리며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파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파주 LG디스플레이 질소 누출 6명 사상
입력 2015-01-13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