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에 짜릿한 역전승… 한국전력 4위 탈환

입력 2015-01-13 04:20
한국전력이 LIG손해보험을 꺾고 4위로 올라섰다.

한전은 1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쥬리치(그리스), 전광인 쌍포를 앞세워 LIG손보에 3대 1(19-25 25-20 25-19 25-22)로 역전승했다. 11승11패, 승점 31이 된 한전은 현대캐피탈(승점 31·9승12패)에 승수에서 앞서 4위로 한 단계 도약, 중위권 다툼에 불을 지폈다.

한전은 토종 거포 김요한이 공격성공률 85.7%로 7득점한 LIG손보의 기세에 밀려 첫 세트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전력을 재정비한 한전은 쥬리치가 2세트에서만 9득점하면서 25-20으로 세트를 가져와 균형을 이뤘다. 용병들의 힘 대결로 펼쳐진 3세트에서도 양팀은 19-19까지 팽팽히 맞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블로킹이 봇물처럼 터진 한전쪽으로 승부의 저울추는 기울었다. 쥬리치의 오픈공격을 시작으로 한발 앞서나간 한전은 방신봉의 블로킹, 최석기의 서브, 쥬리치의 블로킹 두 개, 방신봉의 속공이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6점을 따낸 것.

한전은 4세트에서도 21-21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쥬리치의 오픈공격과 최석기의 서브에이스로 23-21로 달아난 뒤 매치포인트에서 쥬리치가 오픈 공격을 내리꽂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전은 쥬리치가 36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전광인은 65.21%의 무서운 공격성공률로 18점을 기록했다. 센터 최석기는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2개 등으로 7득점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LIG손보는 에드가(호주)가 31점, 김요한이 11점을 기록했지만 용병과 토종거포 싸움에서 한전에 밀려 6위(7승15패 승점 20)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