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로보캅처럼 소방대원도 힘 세질까

입력 2015-01-13 00:07
100㎏이나 되는 물체를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는 ‘특수 슈트’, 적외선카메라 통신장비 방독면 등 첨단기능이 장착된 헬멧, 화재 발생 건물의 붕괴 시간을 예측해 주는 장치….

산사태, 화재, 건물 붕괴 등의 재난현장에서 인간의 한계를 절감했던 소방대원들이 한번쯤 상상해 봤음직한 이런 첨단 장비들을 현실로 만드는 연구에 정부가 뛰어들었다. 국민안전처는 ‘소방안전 및 119구조·구급기술 연구·개발(R&D)’ 등 5개 사업 29개 신규 과제에 올해부터 5년간 총 1153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신규 과제에 포함된 ‘인명구조용 소방대원 근력 지원장치 개발’은 100㎏ 정도 무게를 가뿐히 들어 올릴 수 있는 근력 지원장치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영화에서 ‘아이언맨’이 착용한 것과 같은 특수 슈트를 개발하는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4년간 29억원이 지원된다.

‘스마트 첨단 헬멧 개발’ 사업에는 올해부터 3년간 36억원이 투입된다. 음향이 한쪽 방향으로만 먼 거리까지 도달하는 ‘지향성 음파’를 활용한 인명 지킴이 시스템 개발에는 3년간 130억원, 건물의 변형·균열 상태·열기 등을 분석해 소방대원 진압작전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붕괴예측시스템 개발에는 3년간 28억원이 지원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