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로 구입 다이어트 식품 2개 중 1개꼴로 금지 성분 검출

입력 2015-01-13 02:02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로 구입 가능한 14개 다이어트 식품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의약품인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부트라민은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후 체중감량 효과가 발견돼 비만치료제로 사용됐다. 하지만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2010년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판매 및 사용이 중지됐다. 센노사이드도 설사약으로 효과가 있지만 과다 복용 시 복통 및 구토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위경련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시부트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비 폴렌 캡슐’(중국) ‘리다’(태국) ‘네추럴 멕스 슬리밍’(홍콩) ‘시트 앤 슬림’(중국) ‘슬리맥스15’(인도)이다. ‘슬림퍼팩트 암’(중국)에선 시부트라민, 센노사이드가 모두 나왔다. ‘얀히 슬림 호스피탈 필’(태국)에선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7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이미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 리콜 조치됐으나 국내에서는 외국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