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철도 감곡 역사 갈등 풀려

입력 2015-01-12 05:01
충북 음성군 감곡면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일대에 설치할 중부내륙철도 역사(112정거장)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11일 음성군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112 정거장의 역사 위치를 기존 계획보다 35m감곡면쪽으로 옮기고, 역사의 규모도 감곡면으로 30m 늘리는 중재안을 내놨다.

감곡면 주민들이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 안대로라면 역사는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에 자리하게 된다.

감곡 주민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매괴성당과 극동대를 잇는 도로 개선 등을 요구했다. 중재안이 확정되려면 장호원읍 주민의 동의도 필요하다. 장호원 주민들은 이 중재안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란은 지난해 7월 철도시설공단이 감곡면에 짓기로 했던 역사 위치를 장호원 쪽으로 70m 정도 이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철도시설공단은 2019년까지 이천과 충주를 연결하는 총 연장 53.9㎞의 중부내륙선 철도 1단계 공사를 하고, 감곡면과 장호원읍 일대에 역사를 세울 계획이다. 오는 3월 말까지 설계를 마친 뒤 오는 7∼8월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감곡역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의 중재안은 사실상 역사를 다시 감곡면에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완전히 만족할 순 없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음성=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