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는 10일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 피해 가구에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의정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손경식 의정부 부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는 화재사고 피해 가구에 1인당 63만8000원, 6인 가구 최대 154만원까지 생계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피해자의 생활 실태와 소득 수준, 건물주의 보험가입 상황 등 지원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손 부시장은 또 “경기도와 함께 의정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국민안전처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응급대책 및 재해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의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의정부시는 이와 별도로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가 마련된 경의초등학교 체육관에 5개 반 30명의 인력으로 현장 지휘소를 설치하는 등 이재민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선 피해자들과의 대화창구 역할도 하게 된다. 시에는 모두 226명(남 110, 여 116)의 이재민이 접수됐다.
안병용 시장은 10일 밤 이곳에서 이재민들에 대한 사망자 장례 지원, 부상자 치료비 지급보증, 대화창구 일원화 등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그들과 함께 숙박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11일 오전 9시 시청에서 5급 이상 공무원들을 전원 소집해 대책회의를 가졌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의정부 아파트 큰 불] 의정부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입력 2015-01-12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