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사진·LA 다저스)이 빅리그 진출 3년차를 맞아 ‘200이닝 소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류현진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며 “올해는 부상 없이 꾸준히 등판해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33명이다. 2013년에는 34명, 2012년에는 30명만이 200이닝을 채웠다. 200이닝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특급 에이스들에게만 허용되는 기록이다. 빅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투수 중 한 시즌 200이닝을 달성한 투수는 7명뿐이다. 한국 투수로는 박찬호가 유일하게 200이닝 투구를 했다. 박찬호는 1998년(220⅔), 2000년(226), 2001년(234) 등 총 세 번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2001년 기록한 234이닝은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 192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잔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걸러 15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류현진은 동갑내기 친구인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에 대해선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선수”라며 “실력에서는 강정호가 결코 미국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류현진은 “강정호가 좋은 조건으로, 최대한 빨리 계약해서 훈련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강정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간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스포츠와 피츠버그 구단 홈페이지는 “양측이 협상 타결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강정호 측 요구대로 4년 계약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부상없이 200이닝 목표” 류현진 LA로 출국하며 2015년 포부 밝혀
입력 2015-01-12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