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초대석 유정복 인천시장]“수도권 매립지 연장, 검토한 적 없다”

입력 2015-01-12 05:11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9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인천에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제공

“매립지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나중 문제입니다. 수도권 매립지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는 다 받아들여졌지만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이행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일 국민일보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선제적 조치에 합의한 것은 인천입장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매립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넘기기로 한 것은 그동안 잘못해왔던 것을 바로잡고 정상화시킨 것으로 보면 된다”며 “매립지 지방공사화 문제도 정부가 동의해 순조롭게 진행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제적 조치 합의를 매립지 사용연장 문제와 연결시키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매립지 사용 연장 여부를 묻자 “그건 나중 문제”라고 잘라말했다. 반면 여러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포부를 얘기했다.

유 시장은 2조6000억원이 투입된 경인 아라뱃길과 관련, “300억∼30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아 수변공간을 세계적인 명소로 활성화하기위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만나 긴밀히 협의했다”고 전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에 대해선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대한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민간부분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 극단적으로는 국내외 수요처에 매각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8대 전략사업의 하나로 섬과 바다를 자원화하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 대도약의 동력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찾기위해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의 허브를 만들고, 자연자원인 인천앞바다의 168개 섬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의 가치’와 관련해서는 “소래포구를 비롯해 앞으로 조성될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와 함께 원도심인 중·동구의 역사성을 살린 관광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유 시장은 “접적지역인 서해5도서와 강화도가 남북교류 협력과 통일시대의 중요지역으로 부상된 만큼 자치단체 차원에서 문화 체육 분야 교류부터 앞장서겠다”며 통일을 위한 인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황병서 북한 총국장과 나의 첫 만남이 있었다”며 “남녀축구 교류전을 적극 추진하기위해 중국과 삼각교류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대표공약인 인천 발 KTX와 관련, 지난해 2억원 규모의 연구용역비가 국회에서 확보된 것을 계기로 타당성조사를 거쳐 6∼7년 내에 종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부산·광주를 2시간 만에 오갈 수 있게 돼 인천의 역사가 달라질 것”이라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노선도 송도∼청량리에서 혼잡도가 높은 송도∼강남 노선으로 변경해 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