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혼다자동차가 10여년간 자동차 사고 및 결함 문제를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미국에서 7000만 달러(약 767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단일 자동차 업체가 부과받은 벌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미국 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은 자동차 사고로 발생한 사망 및 부상, 보증 요구 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혼다자동차에 최고 금액의 벌금을 매겼다고 이날 발표했다. 혼다자동차에 부과된 벌금은 지금까지 최고 벌금이었던 제너럴모터스(GM)의 2배이다.
NHTSA는 혼다자동차가 안전과 관련된 잠재적 문제를 통보해야 하는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2건에 대해 각각 3500만 달러를 매겼다. 한 건은 2003년부터 작년까지 11년 동안 1729명의 부상 및 사망과 관련한 ‘사전 경고’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며, 또 다른 건은 같은 기간에 보증 요구 명세를 보고하지 않은 것이다.
앤서니 폭스 교통부 장관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안전과 관련된 이슈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벌금은 법을 어기는 자들에게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美, 일본 혼다자동차에 징벌성 벌금 ‘767억’
입력 2015-01-10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