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국 국영기업인 시틱그룹(中信·CITIC)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19일자로 이 기업의 사외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시틱그룹은 ‘이부진 호텔신라 CEO를 독립사외 이사로 임명했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9일 “시틱그룹 측에서 사외이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와 이 사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시틱그룹 측이 글로벌 브랜드로서 삼성의 가치 등을 고려해 오너가 일원인 이 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이 사외이사 활동으로 시틱그룹 측으로부터 받게 될 보수는 35만 홍콩달러(약 49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틱그룹은 1979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설립된 국유 투자기업이다. 증권·은행·보험·부동산·엔지니어링·자원·에너지·중기계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자산 750조원으로 최대 규모 국영기업이다. 시틱그룹의 사업영역에 여행서비스 등 관광업도 포함돼 있어 호텔신라의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도 겸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中 시틱그룹, 이부진 사장 사외이사 임명
입력 2015-01-10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