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나부터 개혁할 때 종교개혁 가능”

입력 2015-01-09 01:41
세계성령중앙협의회가 8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신년 조찬기도회에서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상임강사단 단장인 박응순 목사의 인도 아래 목회자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가 주최하고 ㈔세계성령중앙협의회(세성협)가 주관한 ‘2015 신년 조찬기도회’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참석자 500여명은 특별기도 순서를 갖고 광복 70주년과 민족복음화, 평화통일과 세계선교, 한국교회 개혁 갱신을 위해 기도하고 새해를 시작했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대표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개혁의 터보 엔진을 달아라’(롬 1:16∼1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복음의 본질과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1960∼80년대 부흥을 갈망했지만 지금은 갈망이 희미해지며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본문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처럼 믿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운동을 벌어야 한다. 그럴 때 한국교회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부흥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성협 대표회장 정인찬 목사는 인사말에서 “교회에 무엇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개혁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를 찾아 진정한 종교개혁을 만들어 나가자”고 권면했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대회장 배진기 목사는 “루터가 일으켰던 종교개혁의 물결이 우리 삶에도 일어나길 원한다”며 “주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역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권태진 군포제일교회 목사는 신년사에서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말인 미자립교회는 잘못된 단어다. 교회는 자립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는 모든 교회가 희망을 가지고 루터의 종교개혁을 다시 한 번 이루도록 힘쓰자”고 말했다.

세성협은 기도회에 이어 제27차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한국교회 본질회복 성회, 한국교회 개혁갱신 500인 실천선언대회, 종교개혁 발상지(독일 스위스 프랑스 스코틀랜드) 순회 포럼 등을 열기로 했다. 정인찬 목사는 대표회장에 1년 더 유임됐으며 김요셉 한국교회연합 전 대표회장을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명예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세성협 이사장 안준배 목사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세계복음화를 향해 결단하고자 2017년에 종교개혁 500주년 성령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