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물량을 앞세운 경쟁제품이 허니버터칩의 판매를 앞질렀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스낵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2위는 허니버터칩이었고, 3위는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였다.
또 다른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이달 들어 허니버터칩이 스낵 부문 3위로 내려앉았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 포카칩 스윗치즈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부동의 1위였던 허니버터칩 판매가 경쟁제품에 밀려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허니버터칩 판매 순위가 하락한 것은 허니버터칩 공급이 3개월 넘게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데 있다. 허니버터칩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경쟁 제품을 대체재로 구입하면서 경쟁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더욱이 경쟁제품은 허니버터칩보다 공급에서 여유가 있다. 이마트의 경우 허니버터칩은 하루 판매 가능 수량이 10개들이 1∼2박스에 불과하지만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경우 12개들이 6박스 정도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감자칩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운 상황에서 공급에 여력 있는 업체 제품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판매 순위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귀하신 몸 허니버터칩 ‘쓴 맛’
입력 2015-01-09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