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역사는 생성과 발전, 창조적인 분열을 다양하게 겪는다. 그래서 저마다 이채로운 색깔과 전통을 지닌다. 그리스도교의 가장 큰 분열은 1054년에 일어난 서방교회와 동방교회의 분열이다. 서방교회의 경우 중세를 거치면서 16세기에 이르러 종교개혁 사건을 통해 또다시 분열을 겪는다. 원칙적으로는 하나였던 서방교회가 천주교, 루터교, 장로교, 성공회 등으로 분열된다. 특히 성공회는 종교개혁을 통해 잉글랜드에서 개혁된 교회로서 다양한 선교 활동에 참여하며 교세를 넓힌다. 세계 성공회는 단일 교단으로는 천주교 다음으로 교세가 크다.
이 책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펴내는 간략한 입문서 시리즈 가운데 성공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객관적으로 살폈다. 부제가 ‘역사와 미래’다. 잉글랜드 성공회 사제이면서 옥스퍼드 커드스던 리펀 칼리지 학장인 저자는 교회의 ‘권위’와 ‘자율성’에 관한 문제의식을 안고 전체 7장에 걸쳐 성공회의 역사를 조명한다. 책 중간중간에 사진과 용어설명 등을 배치해 읽는 데 편의를 더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책과 영성] 성공회의 과거·현재·미래
입력 2015-01-10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