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에 조그만 고무공을 달면 고무공에 달린 센서가 물고기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탐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려준다. 이 ‘물고기 탐지공’(왼쪽)은 낚시터에서 매일 빈 낚싯대를 들어올리기 일쑤인 초보 낚시꾼들을 ‘고수’로 만들어 준다.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5’ 테크웨스트(TechWest) 샌즈엑스포(Sand’s expo) 박람회장에 7일(현지시간) 마련된 ‘스포츠 테크(Spots Tech)’존에는 스포츠와 IT 기술을 결합한 제품, 솔루션 전시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CES에서 스포츠 테크존이 등장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탐지공은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찾아줄 뿐 아니라 물의 온도·깊이를 알려줌과 동시에 물고기가 잘 잡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한다. 프라이데이랩사에서 만든 ‘디퍼(deeper)’라는 이 제품은 고기를 잡는 가장 스마트한 방법을 모토로 하고 있다. 프라이데이랩 관계자는 “IT 기술을 결합한 취미·스포츠로 재미를 한층 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 실력 향상 정도를 체크하고 사용자의 부상 위험을 분석해 알려주는 기기와 앱도 있다. SPT사의 ‘게임트래커’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SPT의 행사장 부스에는 간이 농구 골대가 설치돼 관람객들이 위성항법장치(GPS)와 움직임 감지 센서가 달린 패치를 부착하면 모니터에 골 성공률, 경기에 뛴 시간 등을 분석해 보여줬다. 또 운동 중 발생한 부상을 관리해줄 뿐 아니라 넘어지거나 다친 기록도 분석해 부상 위험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스포츠 테크 존에 마련된 대부분의 부스는 이런 기능성 제품 외에 운동하는 모습을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촬영 기술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독일 파노노사는 공을 하늘로 던지면 고무공에 부착된 36개의 카메라(오른쪽)로 각자 촬영해 360도 파노라마 형태로 이어붙인 한 장의 사진을 제공한다. 또 카메라와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된 스포츠헬멧 등 운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IT기기와 기술들도 인기를 끌었다.
라스베이거스=김유나 기자
[CES 2015] 스포츠·IT 스마트한 만남
입력 2015-01-09 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