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 중국이 만리장성을 쌓아서 해외 교류를 거절할 때 로마는 세계로 항로를 개척하고 길을 열었다. 로마는 당시 세계 행정의 중심지였다.
이스라엘의 선지자 사무엘은 사울과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어 세우면서 정치와 종교가 협력하는 틀을 세웠다. 특히 AD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大帝)가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면서부터 로마는 기독교 국가가 됐으며 기독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전파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개신교 이전에 기독교역사는 로마 가톨릭이 주도했다. 오늘날 서부 유럽 국가 정부행정은 로마로부터 시작됐으며 서구 유럽은 한결같이 교회를 통해서 국가운영이 유지됐다. 그러기에 국가행정이 기독교적이며 합리적이었다. 로마는 기독교를 국교로 정하고 정부가 기독교를 존중함으로 기독교 국가건설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나 정치와 종교의 영합으로 인해 교회와 국가가 함께 멸망한 사례가 됐다. 독일에서 일어난 16세기 종교개혁은 종교가 정치에 귀속됨으로 부패한 로마 천주교의 타락에 대한 항거였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가 정부와 담을 쌓은 것은 크나큰 실수이며 과오였음을 오늘의 한국교회 문제에서 절감하게 된다.
장 칼뱅은 종교개혁으로 프랑스 민주화에 기여했다. 영국의 존 웨슬리는 종교개혁을 완성함으로써 미국의 개신교중심 민주국가의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정교유착의 부정과 탈선에 항거하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을 떠나서 진정한 기독교 정신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고자하는 영국의 청교도들에 의해서 새롭게 세운 국가가 오늘의 미국이다. 프랑스의 몽테스키의 삼권분립정신이 미국에서 전성기를 이루면서 하나님은 미국을 통해서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도록 축복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국가건설은 청빈한 기독교정신의 정치, 입법, 행정가가 제대로 나라를 운영할 때 이 땅에 완성되는 법이다. 예컨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 같은 정부 행정 지도자를 통해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국가경영을 세우고자 하시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성도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말씀과 기도에 힘쓰는 것처럼, 잃어버린 교회행정을 되찾을 때가 되었기에 성서에 나타난 교회행정 사례와 하나님은 입법자이며 통치자이고 초월적인 행정가이심을 교회행정 산책 코너에서 소개한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와 세상의 나라인 정부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기에 모든 길은 행정으로 통한다고 말해야할 것 같다.
양기성 교수
◇약력 △서울신대와 동 대학원 졸 △청주대 행정학박사(Ph.D) △서울신대 행정학 겸임교수 △미주성결대학교 카우만 대학원 초빙교수 △성결대, 나사렛대, 아세아연합신대 외래교수 △기성부흥사회 공동회장 청주뉴월드교회 당회장
[양기성 교수의 교회행정 산책] (1) 모든 길은 행정으로
입력 2015-01-09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