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한 언론사에 7일(현지시간) 복면을 쓴 무장괴한들이 난입한 뒤 총격을 가해 12명이 사망했다. 이슬람을 풍자하는 언론사에 대한 극단주의 세력의 보복 테러로 보인다. 프랑스는 물론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야만적인 학살극”이라며 경악했다.
프랑스 정부는 즉각 파리 전역에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를 발령하는가 하면 다른 유럽 국가들도 추가 테러 가능성에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 파리 중심부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총과 로켓포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 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기자 등 1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괴한 3명이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포 등을 가지고 빌딩으로 들이닥쳤으며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면서 “범행 후 범인들이 차를 훔쳐 달아났다”고 말했다.
총격 이후 프랑스 정부는 파리 지역의 경계 단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 올랑드 대통령도 총격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현장을 방문한 뒤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력 비판했다.
샤를리 엡도는 2011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교도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2012년에는 무함마드의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되기도 했다.
손병호 조성은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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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04:19 수정 2015-01-08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