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잇따라

입력 2015-01-08 04:43 수정 2015-01-08 15:25
담뱃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4일 오전 6시쯤 경북 경산에 사는 최모(52)씨 집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했던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최씨는 “이틀 전 구입한 전자담배를 충전하는 도중 ‘펑’하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전자담배 배터리가) 충전기에 꽂혀 있는 상태에서 연기가 나고 전자담배가 산산조각났다”며 “새해 들어 큰 맘 먹고 금연을 하려고 전자담배를 샀는데 이런 일을 당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최씨는 문제의 전자담배를 인터넷에서 3만여원에 구입했는데 중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저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영국에서는 식당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종업원의 옷에 불이 붙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는 전자담배가 입안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전자담배를 구매하기 전 국가 통합 인증마크인 KC 마크와 인증번호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산=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