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2014년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노조는 7일 울산 본사를 비롯한 전국 사업장 19곳의 투표소에서 전체 조합원 1만6762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66.47%의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표는 33.16%에 그쳤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93.26%인 1만5632명이 참여했다.
노사는 부결의 직접적 원인으로 조합원들이 임금 인상분이 미흡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직력을 재점검해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31일 제71차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2%인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 포함, 특별휴무 실시(내년 2월 23일) 등에 합의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중공업 임단협 합의안 부결
입력 2015-01-08 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