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38개 회원교단과 11개 단체 임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신년예배 및 하례식을 갖고 2015년 사역의 성공을 다짐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취임 한 달을 보내면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연에 많은 기대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 해 동안 한교연이 해야 할 일은 연합과 일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신교가 각각 다른 교단들로 구성돼 있어도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일한 입장을 밝히고 한목소리를 낸다면 사회적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를 공격하는 수많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된 힘이 필요하다”며 “한교연은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보호하며 방패 역할을 하는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교연 전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수 3:14∼1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성장지상주의에 빠져 위기를 맞고 있다”며 “2015년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만을 믿고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 여리고성은 무너지고 믿음의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 위원장 황인찬 목사는 기도를 통해 “목회자들이 거룩함을 입어 한국교회가 하나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참석자들은 특별기도 순서를 갖고 국가와 민족의 번영 및 평화통일, 세계선교와 민족복음화, 한교연과 회원교단, 단체를 위해 합심 기도했다.
한교연은 예배에 앞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총회장 우종휴 목사)가 지난해 이단으로 결의한 은혜로교회(신옥주 목사)에 대해 바른신앙수호위원회에서 이단 여부를 검토한 뒤 회원교단 전체 이름으로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관련, 박 목사 변호인이 재판부 배석판사의 배우자로 알려진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키로 했다. 박씨는 2008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고문을 맡은 보조식품업체 A사의 기업 가치를 부풀려 신도와 그 가족 등 800여명에게 252억원 상당의 A사 주식을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교연은 양 대표회장을 사단법인의 새 이사로 인준하고 66개 특별위원회와 6개 교육원 등의 조직과 업무를 확정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2015년 한교연 주 목표는 교회 연합과 일치
입력 2015-01-08 03:57